Seonghi Park
Establishing a unique identity with his three-dimensional 'spatial sculptures' that integrate the genres of installation art, sculpture and architecture, Seonghi Park is known as an artist who inscribes poetry in space. Charcoal, a natural object, often appears in his works. Seeing charcoal as the final form of wood, the artist suspends this material in the air, visualising the shape of architectural structures built for human civilisation and utility.
The artist's three-dimensional structures create the impression that fictional buildings made of vanishing nature (charcoal, wood combustion) are mysteriously manifested in front of us, defying gravity. Park's works, which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past and present, civilisation and nature, and reality and illusion, have been steadily acclaimed around the world for their ability to bridge the gap between East and West.
설치미술, 조각 그리고 건축이라는 장르를 통합한 3차원 ‘공간 조각’으로 독창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는 박선기는 ‘공간에 시를 새기는 작가’로 잘 알려져있다. 그의 작품에는 ‘숯’이라는 자연의 오브제가 자주 등장한다. ‘숯’을 나무의 최후의 모습이라고 보는 작가는 이 소재를 공중에 매달아, 인류의 문명과 유용성을 위해 지어진 건축 구조물의 형상을 시각화한다. 작가의 3차원 구조물은 소멸하는 자연(숯, 나무의 연소)을 질료로 한 가상의 건축물이 중력을 거슬러 우리 앞에 신비롭게 현현하는 듯한 감상을 자아낸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 문명과 자연, 실재와 환영이라는 관계를 고찰하게 만드는 박선기의 작품은 동양과 서양의 정서를 넘나들며 전세계 등지에서 꾸준히 호평 받고 있다.